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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ball] 책/독서 서평

[서평] 이채원의 가치투자 ( 저자 이채원, 이상건|이콘 )

Snow-ball 2020. 8.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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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자산운용 대표를 맡고있는 이채원대표의 저서 이채원의 가치투자의 책을 읽고 난 후의 서평이다.

우리는 투자를 직접 하고 노력을 하다보면 결론적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겹치는것이 "내가 얼마를 지불할것인가?"가 수익률의 절대값을 높혀준다. 그렇다면 기업 또한 절대적인 가격을 낮게 지불할수록 수익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들을 가지고 있던 당시 우연하게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눈에 띄인 책이 "이채원의 가치투자"였다. 그렇다면 이채원대표는 어째서 가치투자를 좋아하게 된것일까? 그는 가치투자자로써 가치투자를 최고라 여기지 않고, 개인마다 맞는 옷이 있듯 다양한 투자를 인정해준다. 그런 그가 가치투자를 이유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돈을 잃는것이 죽는것만큼 싫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의 본문 中

 

"나는 겁이 많다. 겁이 많으니 소심하다. 투자를 할 때도 돈을 벌기 위해 애쓰기보다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돈을 잃는 게 무섭기 때문이다. 위험도 싫다. 공격적인 투자는 아예 하질 않으려 한다. 아무 위험 없이 돈을 벌 수 있따면 아예 그런 방법을 찾고 싶다. 수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생활을 10년 넘게 한 사람이 이런 '비겁한(?)' 태도를 보이니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겁쟁이에 소심하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매사를 의심하는 의심병 환자인 것은 분명 사실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상당히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그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할까?에 대해 궁금하면서 도전적으로 읽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책 [이채원의 가치투자]는 나같이 돈을 따는것보다는 잃는게 더 싫은 진부하면서 재미없는 사람들에게 재미있을만한 책이다.

 

 

[이채원의 가치투자]는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들인 피터린치와 워렌버핏의 이야기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도 그들의 철학에 대한 부분도 언급이 상당히 많이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부분은 과거에 불과하지만 한국인으로써 익숙한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항상 이러한 책들을 읽으면서 세대는 변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본문 中

 

"통신주와 닷컴 주식의 무서운 상승세는 계속되었다. 1999년 말, KT와 KTF가 각각 20만 원, 30만 원에 거래됐다. 닷컴 주식의 상승세는 더 무서웠다. 2000년 2월까지 코스닥 질주는 계속됬다. 그래도 나는 도저히 이런 쥑들을 살 수 없었다. 투자자들은 내가 보유한 종목을 안팔면 죽이겠다고 하고, 회사 내의 일부 직원들은 PER가 1~2배 되는 주식을 팔고 3,000배짜리 닷컴 주식을 사라고 충고했지만, 나는 절대로 그럴 수 없었다. 당시 일세를 풍미하던 모 기술주의 경우 1999년 순이익이 10억 원이었는데, 시가총액은 무료 5조 원 이상이었다. 이는 PER가 5천 배라는 의미이고, 이 기업에 투입한 자금을 회수하는 데 전년도 이익 기준으로 무려 5천 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정말 뜨거운 거품의 시대였다.

 

1999년 12월 15일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에는 '인터넷 기업은 적자가 클수록 성공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린 바 있다. 이 기사는 '고수익 고배당을 목표로 삼았던 과거 기업 경영의 기본적인 이념이 투자자들이나 경영자들로부터 마치 구시대의 유물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인터넷 기업들이 기업 경영의 개념을 뒤바꾸고 있다'고 적고 있다. 그러면 바뀐 기업 경영의 개념은 무엇이란 말인가? 기사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경영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데는 인터넷 기업의 공적이 크다. 그들은 손실이 계속돼도 주식을 상장해 유리한 조건으로 사채를 발행하고, 높은 주가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동시에 가입자를 늘리고 시장을 독점해나간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경영 간부와 주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주고 시가총액으로 수십억 달러라는 시장가치를 획득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 사이 물론 손실은 계속 늘어났지만 반대로 시장과 고객 규모도 동시에 늘어났다. 즉 투자가들 입장에서 당면한 목표가 모두 달성 됐다면 적자는 별로 문제될 게 없는 것이다.

 

기사의 내용처럼 '손실은 계속 늘어났지만 반대로 시장과 고객 규모도 동시에 늘어난' 결과는 어떠했을까.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이 기사는 뜨거운 거품의 시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이부분을 읽으면서 시대는 변하고 회사들 또한 많은 변화를 이루었지만, 비슷한 행동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느꼈다. 실제로 미국주식의 비욘드 미트, 우버 등등 다양한 회사들은 실제로 적자를 보고있지만, 똑같이 고객규모와 시장을 늘리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졌다. 우리가 4차산업에서 5차산업으로 넘어가는 구간에 서있다고 생각만 해야 될게 아니라 이전에도 그전에도 인간은 똑같이 행동해왔다고 느껴진다.

 


 

실제로 [이채원의 가치투자] 본문 내용중에서 미국의 철도 산업이 일어나며 그 안에서 생겨났던 버블이야기 또한 같은 맥락이였다. 물론, 나 또한 저런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주식 투자가 좋다 안좋다를 의미하는 부분이 아니다. 단지, 나는 저 상황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었다.

 

가치투자에는 "가치"를 어디에다가 중점적으로 두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채원 대표가 생각하는 "가치"투자의 방법중 한개를 소개해보겠다. 솔직히 신선했다. 그리고 그 신선함이 나에게는 충격으로 다가 왔었다. 그것은 제품의 가격(회사의 가격)도 가치투자의 관점으로 본다는 것이다.

 


본문 中

 

" '싼라면'이라는 이름의 라면이 있다고 치자. 이 라면의 가격은 100원이다. '싼라면'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사지 않는 것이 좋을까? 라면을 단돈 100원에 파는 회사가 있다면, 게다가 많지는 않더라도 이익을 낼 수만 있따면 나는 아마 무조건 그 회사의 주식을 살 것이다. 왜냐면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물 있는, 그것도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 100원이라면 그 이하의 가격에 팔기 어렵다. 원료 값이 오르면 기업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다. 원래 원료 값 상승은 기업 경영에 악재다. 그런데 가격이 싼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없기 때문에 거꾸로 가격을 올려야 한다. 설사 일시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서 싸질 수도 있지만 결국은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를 상상해보자. 만일 1만 원 하는 '비싼라면' 이라는 이름의 라면이 있다고 치자. 이 제품의 주식을 사는 것은 어떨까?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나는 이 회사의 주식을 기피할 것이다. '비싼라면'을 만드는 회사는 조금만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마진이 줄어든다. 좋아질 여지보다 나빠질 여지가 더 많은 것이다. "

 

솔직히 놀라웠다. 사실 나는 적당히 싼 가격의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기 원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하는 투자는 결국 잃을게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방식이였다. 나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무기가 생긴 기분과 같았다. 그리고 이채원 대표는 비유를 들면서 또 다른 비유를 보여주었다. 

 

 

" 통신업체 중에 SKT와 KT가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 둘 중 어디에 투자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SKT를 선호할 것이다. 이익도 더 많이 나고 공기업인 KT에 비해 기업 효율성도 높기 때문이다. 나도 SKT의 기업 가치가 KT보다 더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을 산다면 KT를 살 것이다.

 

그 이유는 '인건비'에 있다. SKT의 인건비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4%다. 반면 KT는 22%나 된다. 기업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KT는 SKT에 게임이 되질 않는다. 그런데도 SKT가 아닌 KT를 사겠다고? 그렇다.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아서 더 이상 인건비를 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KT도 어쩔 수 없이 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더 이상 나빠질 게 별로 없는 것이다. 반대로 좋아질 가능성은 많다. 이것이 바로 내가 KT 주식을 SKT 주식보다 높게 평가했던 이유다.

 

제품 가격이든 업황이든 PER든,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주식을 만나면 나는 마음이 편해진다. 사놓고 느긋하게 사정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나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낮은 기업을 선호한다."

 

이채원 대표는 투자를 하며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 '어떤 기업이 최악의 주식이냐' 와 '최악의 업종은 어디인가?'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채원의 가치투자]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투자의 방식과 방향성은 다양하지만 결국은 잃지않으면서 적절한 가격에 꾸준히 쌓아가는 방법이 제일 안전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정말 소중한 돈을 안전하게 굴리는 방법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마지막은 본문에도 나오지만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에서 언급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싶다.

 

 

 

 

"현명한 투자는 쉽다고 말할 순 없지만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한 사업체를 정확히 평가하는 능력입니다. '선택한다'라는 말에 주목하십시오. 여러분은 모든 회사들에 관해 전문가각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의 능력 범위 안에 있는 기업들을 평가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 규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여러분은 베타 계수, 시장의 효율성,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 옵션 가격, 이머징 마켓 등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이것들은 아예 모르는 게 상책입니다. 물론 나의 얘기가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에서 주장하는 지배적인 견해는 아닙니다. 경영대학원의 금융 커리큘럼은 그러한 과목들로 채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 투자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단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것인가''시장 가격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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