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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오리지널스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 저자 애덤 그랜트|한국경제신문사 > 본문

[Snow-ball] 책/독서 서평

[서평] 오리지널스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 저자 애덤 그랜트|한국경제신문사 >

Snow-ball 2020. 7. 2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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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orginal

유일한, 독특한 특성을 가진 것. 호소력이나 독특한 의미에서 다른 사람들과는 차별화되는 사람,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

 

오리지널스. 즉 독창성이나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사람들일까? 그리고 독창성은 왜 만들어지는 것일까?

 

애덤 그랜트(Adam Grant) 오리지널스의 저자이자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저술과 연구 활동에 힘입어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그런 그가 왜 독창성에 관한 책을 쓰고 더욱 깊숙하게 연구하게 된 계기가 생긴것일까? 재미있게도 독창성있는 회사에 투자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고 자신의 실수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그때의 실수를 이렇게 표현하였다. " 당시 나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것은 내가 내린 결정 가운데 최악의 결정이었다. 나는 내가 무엇 때문에 그런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알아내고야 말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그 독창성 넘치는 회사는 바로 와비파커이다. 현재 연 매출은 1억달러를 달성했고, 시가총액은 10억 달러가 넘은 회사이다. 와비파커는 엄청난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 단순히 안경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지루하고 진부한 사업일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일까?

 

그것은 기존 관념의 도전하고 순리를 거스르는 "반항아적 기질" 덕분이라고 본다. 책의 일부분을 인용해보자.

"2008년 어느 서늘한 가을 저녁, 학생 네명이 한 산업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작정하고 나섰다. 학자금 대출에 신음하던 당시 그들은 안경을 잃어버리거나 부러뜨린 처지였고, 안경을 새로 장만하려 했지만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화가 치밀었다. 망가진 안경을 5년 동안이나 끼고 지내온 학생도 있었다. 그는 안경테를 페이퍼클립으로 고정시켜 쓰고 있었다. 그는 시력이 두 차례나 바뀌었는데도, 새 안경 렌즈가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하고 버티고 있었다.

 

안경 산업계의 거대 공룡인 룩소티카(이탈이아의 명품 안경 제조업체)는 안경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안경 가격을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려면, 이 공룡을 쓰러뜨려야 한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자포스가 신발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신발시장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지켜본 그들은 안경 산업에서도 똑같은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학생들은 그런 생각을 친구들에게 넌지시 말해보았지만, 그럴 때 마다 친구들로부터 핀잔이 쏟아졌다. 친구들은 도대체 누가 안경을 인터넷에 구매하느냐고 했다. 사람들은 안경을 직접 써보고 산다는 얘기였다. 자포스가 온라인 판매 개념을 신발에 적용해 성공하기는 했지만, 안경이 온라인 판매가 되자 않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친구들의 주장이었다. "그게 기발한 아이디어라면 벌써 누군가가 했을거야"라는 소리를 학생들은 귀가 따갑게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에 맞서기보다 순응하길 원하고 대세를 따르기를 원한다. 왜 사람들은 세상에 순응하고 대세를 따르게 되는것일까? 사업뿐만 아니라 투자의 경우에서도 매한가지다. 버블이 끼어있는 상승장에서는 투자를 더더욱 늘리고 버블이 꺼져있는 하락장에는 더더욱 현금을 보유하는 성향을 가진다. 

 

그러면 사람들은 다수에 속하고 싶어 하는것일까?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우리가 고대시대 수렵생활 당시 무리에서 이탈되는 것은 생존에 위협이 되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관념과 순리를 순응하려는 영향이 큰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ow

 

저자 애덤 그랜트는 세상을 바꾸는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합리적인 사람이 아닌 비합리적인 사람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본다.  창의적인 사람의 성향을 가지게 되는것은 크게 2가지가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1. 위험회피의 성향자

- 우리는 사업을 한다면 기존의 직업을 포기하고 사업에만 창업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집한다. 하지만 본문에서 나오는 연구결과에서는 오히려 정반대다. 직장을 계속 다닌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은 직장을 그만둔 창업가들이 실패할 확률보다 33퍼센트나 낮았다. 

 

실제로, 와비파커 창립자들과 더불어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목록에 오른 기업들을 운영하는 기업가들은 창한 뒤에도 계속 직장에 다녔다. 전직 육상 선수인 필 나이트(나이키 공동 창업자)는 1964년에 자동차 트렁크에 러닝슈즈를 싣고 다니면서 팔기 시작했지만, 1969년까지 본업인 회계사 일을 계속했다. 애플 컴퓨터를 발명한 후 스티브 워즈니악은 1976년에 스티브 잡스와 함께 창업을 했찌만, 1977년까지 본래 다니던 직장인 휴렛팩커드에서 엔지니어로 계속 일했다.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1996년에 인터넷 검색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아냈지만, 1998년이 되어서야 다니던 스탠퍼드 대학원 과정을 휴학했다. 

 

이렇게 본업을 유지하려는 습성은 성공한 기업가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영향력이 있는 많은 창의적 인물들도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수입이 늘어난 후에도 학업을 계속하거나 직장에 계속 다녔다. 

 

영화 <셀마>를 감독한 에이바 듀버네이는 홍보전문가로 일하면서 첫 영화 세 편을 만들었고, 4년 동안 영화를 제작하면서 여러 개의 상을 수상하고 나서야 영화 제작에 전념하게 되었다. 브라이언 메이는 천체물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중 새로 구성된 밴드에서 기타를 치기 시작했지만, 수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학업을 중단하고 그룹 퀸 활동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위 윌 룩 유>를 작곡했다. 그래미상 수상자이기도 한 존 레전드는 2000년에 첫 앨범을 냈지만, 2002년까지 경영컨설턴트로 계속 일하면서 낮에는 파워포인트 발표 자료를 만들고, 밤에는 곡을 만들면서 주말에는 공연을 했다.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은 첫 작품을 쓰고 나서도 교사, 건물 관리인, 주유소 직원으로 7년 동안 일했고, 첫 소설 <<캐리>>가 출간되고 1년이 지나서야 소설 쓰기에 전념하게 되었다. 연자만화 <딜버트>의 작가 스콧 애덤스는 자신의 만평이 처음으로 시눈에 연재된 후 7년 동안 퍼시픽벨에서 일했다.

 

이 모든 창시자들은 왜 모든 것을 걸지 않고 안전한 방법을 택했을까? 사업가들은 위험을 주식포트폴리오처럼 관리를 한다.  한마디로 한쪽에서는 고위험투자를 한다면 다른 한쪽에서는 안전한 투자를 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는것이다. 실제로 내가 창업을해서 기업으로 만들어가는것은 생각보다 고위험부담이다. 그리고 그런 고위험을 지니고 있으면 바로 앞의 일이 걱정되어 잘못된 일들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안전한 투자도 하고 있다면 굳이 위험하고 모험적인 선택을 안하고 장기적인 선택만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2. 독창적인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은 실패를 한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때는 비교 대상이 없는 독특한 상황에 처하기 때문에, 과거에 자신이 창안한 것에 대해 받았던 타인의 평가를 모두 무시하게 된다. 과거에 생각해냈던 것들이 완전히 실패로 끝났어도, 이번에는 다르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의적 생산성을 평생 연구해온 심리학자 딘 사이먼튼은 천재들조차 자신의 아이디어가 호응을 얻을지 판단하는 데 서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음악계에서 보면, 베토벤은 자기비판적인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 소나타, 4중주 가운데 베토벤 자신이 가장 아낀 작품들은 후세에 가장 자주 연주하고 녹음한 곡들이 아니었다"라고 사이먼튼은 말한다. 또한 피카소가 파시즘을 비판한 유명한 <게르니카>를 그릴 때, 그는 서로 다른 79점의 스케치를 그렸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채택된 이미지들은 나중에 그린 스케치가 아니라 초반에 그린 스케치에서 채택된 것들이 많다. 

 

세익스피어 또한 살펴볼까? 우리에게 익숙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주 극소수이지만, 그는 20여 년에 걸쳐 희곡 37편, 소네트(14행의 짧은 시로 이루어진 서양 시가) 154편을 썼다. 런던 교향악단이 선정한 세계 50대 고전음악의 목록에는 모차르트 곡 여섯 작품, 베토벤 곡 다섯 작품, 바흐 곡 세 작품이 올랐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0여 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평생 650곡,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1만 5,000여 곡의 고전음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년이라는 일정한 기간 동안 작곡한 작품의 수가 많을 수록 음악가가 걸작을 작곡할 확률이 높아졌다.

 

피카소의 작품 목록에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만 2,000점이 포함되고, 그 밖에도 판화, 양탄자, 태피스트리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 아주 극소수 작품들만이 찬사를 받는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 생존인물중의 JYP를 이끄는 박진영 또한 상당히 많은 명곡이 많다고 알려져있지만, 그 또한 상당히 많은 노래를 작곡했고 대중이 모르는 곡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걸작을 창조할 확률을 극대화 하는 방법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대량으로 창출하면 되는 것이다.사이먼튼은 "큰 영향을 미치거나 성공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해낼 확률은 창출해낸 아이디어의 총수가 많을수록 높아진다"라고 지적했다.

 

이토록 창의적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 예술가, 작곡가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천재들과는 그리고 우리와 다르다는 인식과는 전혀 다른사람이다. 그저 자신의 상황을 더욱 잘 알고 위험을 대비하고 실패의 비용을 계산하여 꾸준한 실패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가는 이길이 맞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 또한 내가 가는 길이 맞는것일까? 고민을 하게 되지만, 실패를 계산하고 꾸준히 실패를 하면 결국 좋은 결과가 생길것이라고 믿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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