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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 벤 S.버냉키 > 본문

[Snow-ball] 책/독서 서평

[서평]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 벤 S.버냉키 >

Snow-ball 2020. 4. 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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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이 학습하고 적용해보고 경험해보며 살아가는 것이 결국 인간사회이다. 그리고 우리는 진사회성 동물로써 무리를 만들고 이제는 도시를 넘어 국가를 만들어서 살아간다. 

(최초의 도시는 기원전 9000년경, 최초의 국가는 기원전 7197년경 이지만 최초의 인류라고 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450만 년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렇다면 최초의 "도시"를 만든 것이 11,020년, 즉 국가가 아닌 도시를 만들어서 산 것이 1만 년 언저리인 것이다. - 최초의 도시와 국가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류의 전체 기준에서 모 여산지 얼마 안 되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 )

 

그리고 우리 인간은 모여살게 되고 더 잘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성장하고 원활한 경제시스템을 위해 금융시스템을 접목했다. 그리고 강력한 금융사회를 이끌어 냈고 그 본질은 신용의 사회로 꾸준히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2008년도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금융위기가 왔다. 그리고 그 위기를 수습한 연방준비제도가 있었다. 

 

연방준비제도는 100년의 역사를 통틀어서 엄청난 위기를 겪고 위기에 대해 최대한 적절한 대응을 펼쳐내려고 노력한 벤버냉키의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세계 경제의 붕괴를 막아낸 내용을 담은 책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위기를 말하다 를 읽고 난 후의 리뷰이다. (실제로, 우리의 금융 경제사는 생각보다 짧은 시간만이 존재해왔다)

 

그렇다면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각국의 중앙은행은 대체 왜 있을까?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한국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 미국 중앙은행 등등등 각 국의 나라들은 대부분이 중앙은행이라는 기관이 존재한다는 걸 들어봤을 것이고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북한에도 중앙은행은 있다. 사람들간의 물물교환을 하던 시기를 지나고 화폐의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나라에 중앙은행이 없거나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금융시스템은 엄청난 불안정성을 보였고 많은 사람들은 불안해했다. 생각해보자. 사실 은행이라는 기관은 돈을 받아서(예금) 돈을 빌려주는(대출) 기관이다. 한마디로, 내 돈으로 남한테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엄청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 

 

은행의 사업 구조를 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수있겠지만, 내가 맡겨놓은 돈은 사실상 은행에 없다. 누군가에게 빌려주기 위해 은행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돈이 은행에 없다는 걸 알고도 우리가 가만히 있는 이유가 뭘까? 내가 맡겨놓은 은행은 내가 언제든지 가서 원하는 만큼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곧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믿고 있던 은행 또는 다른 은행이 부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모든 사람들은 한 가지를 떠올릴 것이다.

 

내 돈은??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 은행을 제외하고도 많은 은행의 예금자들은 부실이든지 아니든지 그딴 건 모르고 돌려받기 위해 은행으로 달려갈 것이다. 그러면 재무구조와 채권 등 탄탄한 은행도 모든 예금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없기 때문에 무너지게 된다. 그리고 결국 '신뢰'가 무너져서 생긴 결과 중 커다란 사건은 1933년 대공황의 시작이었다. (물론, 대침체 기간을 겪은 대공황의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이렇게 중앙은행이 있는 이유는 최종대부자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갖추고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시스템 안정화를 도움 준다.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의 다른 하나는 금융규제감독을 보여준다. 흔히 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을 감독하고, 은행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정도를 평가하며, 이들의 관행이 건전한지 확인을 한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신뢰'를 주고 금융기관에는 '감독'을 함으로써 금융시스템 자체를 건전하게 유지하며 위험추구를 적절한 범위 내에 관리함으로써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확률을 줄이게 된다. 그리고 중앙은행이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이유는 사람은 욕망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욕망이라고 표현하면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욕망이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이전보다 맛있고 질 좋은 빵을 먹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 빵이 저렴해지는 까닭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제빵사의 욕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좋은 서비스를 받고 더 좋은 가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게 돈뿐 아니라 편안함, 안정감 등등 다양하게 포함되는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결국은 사람의 욕망으로 인해 자산이 본연의 값 이상으로 부풀려지기도 하고, 꺼지기도 하며, 시스템이 망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부분이 망가진다면 상관없겠지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 조차 망가지면 더 많은 선의의 피해자들이 생긴다. 

 

대표적으로 건전한 금융기관과 부실한 금융기관이 해당된다. 부실한 금융기관이 사라질 때 중앙은행은 시장의 패닉과 공포를 잠재우고 부실한 금융기관'만' 안전하게 파산시키는 것이 상당히 어렵기에 중앙은행이 대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우리는 '신뢰'로 쌓아 올린 금융시스템 위에 만들어진 사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서는 FED(미국 연방은행)은 주택시장의 버블을 알아차렸지만, 2001년 아이티 버블에 의한 주가의 거대한 과열 및 붕괴를 겪고 나서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인해 주택시장의 과열 및 붕괴로 인해 경기가 하강하긴 하겠지만 아마 그리 심각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택 가격 하락을 경험하면서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서 논의하던 여러 견해중 하나인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이유는 벤 버냉키는 기폭제(trigger)와 취약성(vulnerability)의 개념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내용에 대해서 책의 본문에서 알아보자.

" 주택 가격의 하락과 주택담보대출의 손실은 하나의 기폭제였습니다. 불쏘시개 위로 던져진 성냥 같다는 뜻이지요. 바싹 마른 상당량의 가연성 소재가 주변에 놓여 있지 않았더라면, 대형 화재는 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금융위기의 경우는, 어떤 의미에서 주택시장 붕괴의 불똥이 경제에 그리고 금융시스템에 내재한 취약성으로 옮겨 붙으면서 큰 화재로 번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기침체를 겪는 것으로 지나갈 수도 있었을 일이 금융시스템의 약점들 때문에 훨씬 더 격력 한 위기로 변형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럼 그 취약성이란 어떤 것이었을까요? 미국 및 다른 나라들의 각 금융시스템에서 주택시장의 과열과 붕괴를 훨씬 더 심각한 위기로 변형시킨 취약성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 금융시스템의 민간부문 및 공공부문 모두에서 취약성이 있었습니다.

 

민간부문에서는 많은 차입자들이 부채를 지나치게 많이 떠안았고 많은 대부자들도 레버리지를 지나치게 높게 가져갔습니다. 대 완화야말로 이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된 하나의 이유였을 겁니다. 20년 동안 경제 및 금융 상황이 비교적 평온하다 보니, 사람들이 더 자신만만해져서 더 많은 빚을 기꺼이 떠안았던 것입니다. 과다한 부채를 떠안는 경우의 문제는, 자산과 부채의 규모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이내 그 자산 가치가 부채에 미치지 모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매우 중요한 두 번째 문제는 대완 화기 동안 금융거래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었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리스크를 감시, 측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은 그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금융기관의 IT시스템이나 리스크 관리에 배분되는 자원은, 금융기관 자신이 어떤 리스크를 실제로 부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리스크가 얼마나 큰지를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불충분했다는 것이지요. 만약 주택 가격이 20퍼센트 떨어지면 그 영향이 어떨지를 2006년에 은행에게 물었다면, 그 은행은 아마도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충격을 크게 저평가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행으로서는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리스크를 정확하거나 완전하게 측정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세 번째 문제는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맥락에서 단기자금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것입니다. 단기자금은 기업어음과 같은 단기금융 수단으로 조달됩니다. 기업어음의 듀레이션은 짧으면 하루가 될 수도 있고 대부분은 90일 미만입니다. 이렇게 금융 호사들은 대차대조표의 차변에 만기가 매우 짧은 유동부채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예금에 의존하여 대부를 시행하던 19세기 은행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사정이 이러했으므로, 19세기에 예금이 뱅크런에 취약했던 것과 꼭 마찬가지로 이들 금융 회사 역시 자금인출 사태에 대해 취약했던 것이지요.

 

민간부문의 마지막 취약성은 이색적 금융수단이나 복잡한 파생상품 등을 활용한 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일례로 AIG 금융상품 회사가 이용한 신용부도 스왑(CDS)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AIG는 투자자들이 보유하는 복잡한 금융수단에 대한 보험계약을 투자자들에게 팔기 위해 신용부도 스왑을 이용했습니다. 투자자가 부채담보부증권(CDO) 등에서 손실을 보면 AIG가 이를 보상해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이지요. "

 

이런 것들이 민간부문에서 발생한 몇몇 문제점들이었다. 그렇다면 공공부문은 어땠을까? 똑같이 본문에서 알아보자.

" 공공부문에도 심각한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금융규제 구조가 기본적으로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만들어진 구조 그대로였습니다. 특히, 금융시스템 구조가 변화했는데도 금융규제 구조는 그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처진 것이지요. 그로 인한 한 가지 결과는, 어떤 금융규제기관으로부터도 본격적인 종합 감독을 실제로 받지 않는 금융기업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중요 금융기업인데도 말입니다. 그런 일례가 보험회사인 AIG였습니다. < 중략 > 실제로는 규제감독이 법률 규정이 정해둔 만큼 충실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적이 자주 있었습니다. 이것이 규제감독을 관장했던 정부기구들 전반의 실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서 나는 이제 연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연준은 규제감독에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두 가지 실수를 지적해보겠습니다. 한 가지 실수는,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감독에서 리스크 측정이라는 이슈에 대해 연준이 충분히 강력하게 밀고 나가지 않은 점입니다. < 중략 > 연준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두 번째 영역은 소비자 보호입니다. 연준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다소의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준이 그 권한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더라면, 주택 버블의 후반부에 발생했던 악성 대부를 적어도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중략 > 마지막이자 아마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는 논점은, 우리 규제 시스템의 조직화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연준이나 통화감독청 혹은 저축기관 감독청 같은 개별 기구는 각기 특정 유형의 기업들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축기관 감독청은 저축기관 및 유사 회사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것이지요. < 생략 > "

 

이렇게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 모두 다 대 완화 기라는 평화의 시간 동안 평화라는 사탕에 취하고 준비하지 않자 리스크를 준비하지 못하게 되고 경쟁력이 떨어졌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깨달은 점은 보통은 금리와 부동산의 가격은 상당히 상관관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금리가 낮아지면 예금에 대한 필요성이 낮아지며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금(돈)은 수익을 찾아 부동산과 주식으로 자금이 몰려들기 때문에라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어느 정도 상관관계는 있지만 생각보다 강력하게 있지 않다는 점이다.

 

 

벤 버냉키는 그 근거를 크게 두 가지 국제비교와, 버블의 규모로 주장했으며, 여기서 얻어지는 금리와 주택 가격 사이의 역사적 관계를 근거로 살펴보면, 금리 하락으로는 주택 가격 상승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설명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벤 버냉키의 주장을 읽으며 튤립 버블이 생각났다.

 

 

사실 튤립 버블은 정말 금리와는 상관없지않을까? 물론 시대적 정치적으로는 다르겠지만, 정말 튤립버블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금리보다는 내가 내 돈을 걸고 베팅했을 때 딸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문제가 아닐까? 물론, 과거의 학습효과일 수도 있고, 나름대로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일 수 있지만 알 수 없는 자신감들의 숫자가 많아진 것이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생각이 든다.

 

책p185 그림.31

 

그리고 정말 궁금했던 양적완화(QE) 또는 연준 내부에서는 대규모 자산매입 또는 LSAP라고 불리는 부양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방식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본문에서 알아보자

 

"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는 대규모 자산매입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입한 자산은 재무부 증권과 정부지원기업이 발행한 주택담보대출 관련 증권이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연준이 매입해오고 있는 증권은 정부보증 증권입니다. 이들은 재무부 증권 즉 미국 국채이거나, 아니면 패니 및 프레디 증권입니다. 후자는 패니와 프레디가 컨 서버터 쉽(일시적으로만 모든 의사결정을 정부 관리하에 놓이게 되는 경우)하에 들어간 후 미국 정부가 지급을 보증한 증권입니다. < 중략 > 우리는 국채를 매입하여 연준의 대차대조표 상에 보유함으로써 국채의 시장 공급을 그만큼 줄였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우리는 장기 국채 및 정부지원기업 증권의 이자율도 실제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시장에 남아 있는 국채 및 정부지원기업 증권의 수량이 점차 줄어들면서, 투자자로서는 이들 증권을 획득하여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하는 일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회사채와 같은 여타 종류의 증권 쪽으로 눈을 돌려 옮겨가도록 부추겨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회사채 등 증권의 가격은 올라가고 그 수익률은 낮아집니다. 이것이 대규모 자산 매입 조치의 순효과입니다. 이제, 낮은 금리는 흔히 그렇듯이 경기부양 및 진작 효과를 가져오게 되지요. 그러므로 이 조치는 이름은 달랐지만 실제로는 통화정책이었습니다. 단기 금리에 초첨을 맞추지 않고 장기 금리에 초첨을 맞췄다는 점이 다르긴 했지요. 하지만 금리를 낮춰 경기를 진작한다는 기본 논리는 정말이지 통화정책과 똑같습니다. < 중략 > 기본적으로 은행은 연준에 예금 계좌를 보유할 수 있으며, 이 예금 계좌를 지급준비금 계좌 하고 부릅니다. 연준이 증권을 매입하는 경우 증권 매입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연준에 개설하고 있는 계좌에 지급준비금 액수를 늘려주는 것입니다. 

 

책p188 그림.32

 

그림 32는 연방준비제도 대차대조표의 부채 측면을 보여줍니다. 자기 자본을 포함한 부채와 자산이 서로 일치해야 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 중략 > 증권을 취득하기 위해 연준이 돈을 찍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 그림의 대차대조표를 보면서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금통화를 나타내는 최하층은 기본적으로 편평합니다. 현금통화가 증권 매입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뜻이지요. 증권 매입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은 부분은 현금통화층 바로 위의 지급준비금 잔액 부분입니다. 이것은 연방준비제도에 개설된 상업은행 보유 계좌입니다. 이 계좌의 잔액은 은행 시스템에는 자산이자 연준에게는 부채가 됩니다. < 중략 > 지급 주비 금은 소위 본원통화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현금은 분명 아닙니다. < 중략 > 그렇다면, 대규모 자산매입 또는 양적완화는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런 조치를 취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결과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졌는데, 이것은 역사적을 볼 때 낮은 수준입니다. 그 외에 다양한 다른 이자율들도 하락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지급해야 하는 회사채 이자율도 떨어졌습니다. 기준이 되는 무위험 수익률( = 국채 수익률 ) 자체가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회사채 수익률과 국채 수익률 간 스프레드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경제에 대한 금융시장의 자신감 증대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결국, 장기 금리의 하락 덕분에 성장과 회복이 촉진되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시각이기도 하지만 연준의 분석 결과이기도 합니다. < 중략 > 

 

 

연방준비제도에게는 이중 책무가 부과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지요. 그중 하나는 고용 최대화입니다. 우리는 이 목적을,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그 생산 능력이 완전히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렇게 성장을 자극하고 사람들을 일터로 복귀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지 방식이 저금리인 것이지요. 우리 책무의 두 번째 부분은 물가안정 즉 낮은 인플레이션입니다. < 중략 > 그 결과,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 확신해왔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지요. < 중략 >

 

대규모 자산매입에 대한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구분하지 않고 있습니다. 재정정책은 연방 정부의 지출 및 과세 수단입니다. 통화정책은 연방준비제도의 이자율 관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들 두 정책은 매우 다른 수단입니다. 특히 연준이 대규모 자산매입 또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산을 매입하는 경우, 이것이 정부지출의 한 형태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돈을 실제로 써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지출이 될 수는 없지요. < 중략 > 사실 연방준비제도는 보유 증권에 대해 이자를 수취하기 때문에, 이들 대규모 자산매입에서 꽤 괜찮은 이윤을 실제로 얻고 있습니다. 지난 3년에 걸쳐 우리는 약 2천억 달러의 이윤을 재무부로 양도했거든요. 이 돈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에 직접 쓰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연방준비제도의 대규모 자산 매입 조치가 재정적자를 확대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실은, 재정적자를 상당히 줄이고 있는 것이지요. (* 어느 나라에서나 중앙은행의 이윤은 궁극적으로 정부 세입으로 귀속되며 중앙은행의 손실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정부가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 "

 

이런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았을 때, 시중에 나와있는 견해와 주장과는 다름을 느낄 것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양적완화(QE)를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왼쪽 주머니의 돈을 오른쪽으로 옮겨 경기를 부양시키며, 재정적자를 극심하게 일으키는 원인 중 한 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많은 경제 유튜브를 보면 미국의 재정적자가 극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를 양적완화(QE)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책안에서는 내가 소개하지 못한 기업의 대마불사의 견해와 금본위제도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중앙은행과 양적완화의 이야기말고도 금융의 역사가 잘 표현되어있었다. 사람이 살아가고 그것이 오랜시간 축적되면 역사가 된다. 그리고 역사안에서는 작게나마 금융이 포함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우리에게 크게 다가왔던 금융위기에 대한 조그만한 실체를 알 수 있게된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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