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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은 어떻게 나오는가?
[서평] 브레이크아웃 네이션 ( 저자 루치르 샤르마 ) 본문
2012년에 발간된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은 앞으로 10년간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 될 신흥국은 어디가 될것인가? 에 대한 저자 루치르 샤르마의 견해를 담은 책이다.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란? 비슷한 수준의 소득 국가들 중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나라로 경제성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국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흥미로웠던 부분은 2009년에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준 금융위기 이후에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전세계는 침체되었지만, 그 중에서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는 국가일까? 라는 이야기를 해줬던것이다. 그리고 이글을 쓰는 2023년 1월 29일에는 2020년 전세계가 COVID로 힘들었고, 그걸 극복해나가는 중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였다. 그런 여파로 전세계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한번 겪으면서 다같이 침체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는 더 이상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유지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세계의 성장동력을 잃었다 라고도 표현하고 있다.
충격과 침체, 그리고 성장에 대한 점점 짙어지는 불투명함. 이런것들이 이 책이 이번에 더 흥미롭게 다가온 부분인 듯 하다. 책에서 나오는 과거와 그리고 책의 미래, 그리고 현재를 비교해보면서 새로운 재밌는 거리였다.
그리고 책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 10년뒤의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이 될만한 국가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저자인 루치르 샤르마의 철학때문인 듯 하다. 루치르 샤르마는 장기성장이란 허구라고 생각한다. 결국 경기도, 국가의 성장도, 기업도 순환에 따른다고 보는듯 하다.
[ 1장 장기성장은 허구일 뿐이다 ] 일부분..
" 신흥국 투자자들은 까마득히 오래된 과거의 실적을 토대로 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한다는 사실에 짜릿함을 느끼는 듯하다. 실제로 고객 자금을 맡으면서 40년 후에나 수익금을 받아가라고 말할 수 있는 투자기관이나 기업은 없을 것이다. 물론 예측은 꼭 필요한 일로, 특히 어떤 일을 기획하는 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하지만 사실 5년 이후의 앞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예측 기간은 아무리 길어도 10년 이하로 잡아야 한다.
전 세계의 경기순환주기가 명확히 드러나는 기간도 길어봤자 10년 정도이며, 경기가 바닥을 치는 침체기에서 그다음 침체기까지 이르는 경기순환주기도 5년 내외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현실주의자들은 1~2회 정도의 경기순환주기만 고려한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새로운 경쟁자나 첨단기술, 지도자가 등장하면 이전의 예측은 대부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우리는 1980년대 초반 중국의 부상과 1990년 초반 인터넷 등장에서 그런 사례를 목격했다. 또한 어느 나라에서든 5년에 한 번씩은 대선이 치러지고, 지도자도 5년마다 교체되는 일이 보통이다"
위의 책의 내용을 보고 어떤 국가가 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가정하에도 순환에 의해서 성장할 수도 수축을 해서 후퇴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10년 이내의 이야기만 이야기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매우 타당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기간이 멀어진다면 논픽션에서 픽션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아니라면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미래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수준밖에 안되지 않을까한다.
물론, 꾸준히 잘한 국가는 이후에도 잘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있는 성적을 꾸준히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1992년 14.2% > 2002년 9.1% > 코로나 직전인 2019년 6% 인것처럼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 현실이다. 그렇다면 성장률은 결국 더 낮아질 것이고, 미국과 성장률이 비슷해진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볼만하다.
그리고 나의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해보겠다.
" 지금 이 시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예측 몇 가지도 이처럼 먼 미래를 예측하는 이른바 초장기 전망 추세에 따라 탄생했다. 그 가운데는 2030년에서 2050년쯤 중국과 인도가 다시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들이 17세기에 막강한 경젱력을 자랑했던 나라라는 것이 그 근거인데, 실제로 1600년 중국은 전 세계 총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이 25%를 넘었다. 인도도 중국에 약간 못 미치지만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후 중국과 인도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두 나라가 전 세계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초장기 전망은 지난 2세기 동안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중구과 인도가 17세기에 거둔 성과를 보면 미래에도 큰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가 깔려 있는 듯하다. "
루치르 샤르마가 이런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것은 정말 많은 신흥국들을 다녀본 결과인듯 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손꼽히며 모건스탠리에서 수십 년간 신흥시장 부문 전문가로 명성을 쌓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그가 특히 한국을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의 선두주자로 지목했고, 제조업 성공신화를 발판으로 다시 한 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나갈 '금메달 리스트'라고 호평했다.
그리고 실제로 한국은 2012년 세계 GDP 15위 > 2022년 세계 GDP 13위라는 엄청난 업적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출산율, 빈부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생겨나고 지속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신흥국 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추가적으로, 성장을 위해서는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 등 체제의 문제가 아닌 다른 여러가지의 문제들이 개선되야 성장을 할 수 있고, 그것을 각 나라마다 어떤식의 개선이 필요한지 생각도 적혀있는 책이다.
그리고 브레이크아웃 네이션을 보기전과 후에 달리진 생각은 투자의 관점에서 단순히 못사는 나라들이 잘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렇다면 GDP가 성장하는것과 비슷하게 못사는 나라들의 주가지수 또한 상승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던 생각이 위험한 생각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차라리,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투자할 것이라면 혁신성에 많은 투자를 하는 미국주가지수를 따라가는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국이라는 거대 함공모함은 아직도 혁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쨋든, 현재의 세계경제의 위기 이후 침체 그리고 과거의 위기와 침체를 비교해보면서 현재는 어떻게 달라졌고, 각 나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지식을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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