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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함은 어떻게 나오는가?
[서평] 후츠파 | 창조와 혁신은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저자 인발 아리엘리) 본문
후츠파(Chutzpah)란? 무례하고 공격적인 사람 또는 행동 혹은 담대하고 용감한 사람 또는 행동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은 후츠파라는 단어를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히브리어와 더불어 이스라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단어일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의 이스라엘의 '후츠파'정신은 단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것 같다. 그것은 '불가능은 없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어려운 요구를 받으면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 불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후츠파 정신이 자리하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가 주어지면 기쁜 마음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고 한다. 그리고 목표에 완벽히 부합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환 결과를 만들어 내며, 원래 바랐던 목표보다 좋은 성과가 나올 때도 많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정말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현실에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술 강국으로 그리고 스타트업 국가로 불린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스타트업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이며 동시에 미국 다음으로 글로벌 기업가정신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는 나라이다. 심지어 엄청난 투자금이 유치되고 있는 중이다.
놀랍지 않은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대한민국과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을 원하는 분위기에서 보면 말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급격하게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905만과 5171만의 인구수 차이를 생각해보면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생겨날것인가??
나의 이런 의문은 책의 저자 인발 아리엘리 또한 가졌던것이다.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이스라엘 기업 생태계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온갖 통계와 사례를 수집해 왔고, 수많은 기업가와 함께 일했으며, 놀라운 잠재력을 지닌 젊은이들을 양성했다. 그녀는 이스라엘 정보부대 유닛 8200에 복무하면서, 엑설러레이터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일하면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의 임원으로 근무하며, 호기심 왕성한 아들 세 명을 양육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하며 수년에 걸쳐 이스라엘 기업가 정신의 뿌리가 깊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무엇이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기업가로 키우는지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경험을 통해 혁신과 기업가 정신은 어느 순간 마법같이 싹을 틔우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혁신적인 유전자'를 타고난건 몇 명일뿐이고, 어린 시절부터 덕목을 하나씩 습득한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결국 창조와 혁신은 어떤 하나의 교육을 받으면 된다!라는 것이 아닌 창조와 혁신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인 노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방식을 다 적용할 수도, 진행할 수도 없겠지만, 맥락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것이다.
본문에서 인상깊었던 두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보겠다.
1) 쓰레기장 놀이터
"이스라엘의 유치원을 가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기절할 수 있을듯 하다. 그 이유는 유치원의 놀이터는 쓰레기장이기 때문이다. 울타리로 둘러싸인 앞마당에는 낡은 가구, 농기계, 사다리, 침대, 타이어, 드럼통, 오븐, 선풍기, 찻잔, 식기, 천, 소쿠리, 깡통, 종이, 빨대 등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하다. 더불어 보기에도 좋지는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어른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한다는 것이다. 살펴보면 여러 가지 물건을 동시에 가지고 노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한 가지에 집중하는 아이도 있다. 대부분 무리를 지어 놓지만, 혼자 신나게 노는 아이도 더러 보이며, 다들 각자의 활동에 집중한 채 매우 활발히 논다. 게다가 쓰레기장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시중에 판매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보다 훨씬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놀이를 만든다. 아이들은 원래의 용도는 완전히 무시하고 물건을 부수고 합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를 즐긴다. 과거에 누가 어떻게 사용하던 물건인지는 중요하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직접 만지고 느끼며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쓰임새를 바꾼다. "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다양성과 창의적 활동을 존중받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아이들조차 장난감은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가지고 논다. 즉, 이미 정의되어있는데로만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나도 나 스스로 가끔 창의적인 생각을 못한다고 느낄 때가 많다.
밑에 문제같은게 대표적인 창의성의 부족일 수 있지않을까? 물론, 반대의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규칙에 선이 점들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조건이 없음에도 스스로가 점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한계(불가능)'을 만들어 버린것이다.
2)확실한 불확실성
"지정학적 면에서 이스라엘은 결코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할 수는 없다. 적어도 밖에서 보기에는 그렇다고 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 익숙하다. 매일 수천 명이 넘는 이스라엘 아이들이 방광호로 달려가고 있다. 불편하고 불안하지만, 이 또한 이스라엘의 일상이다. 특히 가자지구와 국경이 맞닿은 스데로트 남서부 사람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스데로트와 근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피해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스데로트뿐만 아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제나 머리 위를 맴도는 위험과 공존해 왔다. "
대단한것은 이스라엘에서는 테러리스트가 민간인을 살해하고 채 48시간도 안됐으며, 집에서 겨우 50미터 떨어진 곳에 테러리스트의 휴대전화가 발견됬음에도 아이들을 등교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정은 저자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부모들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맥락적으로, 등교를 해야 한다. 아니다를 떠나서 그들은 불확실성은 인정하고 불편함과 불안 또한 일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아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든 평소와 같이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불확실성은 불편을 초래하지만, 불화실성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무작정 위험을 피하기만 할 수는 없다. 이스라엘에서 나고 자란 사람은 일상에서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그리고 더욱 놀라웠던점은 나쁜 상황이라고 불평할 수 있을만한 조건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불안정한 현시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고 적응과 끈기의 문화를 형성했다. 그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대신 민간 및 군사 부문을 개발해 강력한 안보 체제를 확립했다. 군사력이 더욱 견고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는 동안 이스라엘 국민은 기술 산업을 육성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경제 성장을 이루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나쁜상황을 인정하고 기술 개발을 하고 이로 인한 기술 개발은 경쟁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필두로 수입을 늘리며 그 돈으로 다시 기술 개발을 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끌어 낸 것이다.
두가지를 소개해봤다. 하지만, 이것이 이책 후츠파의 전부가 아니라 극히 일부분이다. 후츠파의 책은 총 발전 > 검증 > 효율 > 확장과 지속 > 재개 5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한챕터 한챕터마다 배울점은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것이 제일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삶에 적용하면 좋은점도 많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관심 많은 사람들 또한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창조와 혁신에 대해서 가르치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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